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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번학기 마지막 수업날이었다. 땡스기빙때까지는 시간이 무한빨리 지나갔는데 12월부터 하루가 24시간이 아니라 30시간으로 느껴져서 힘이 빠졌다. 한학기밖에 안남았다는 아쉬움보다는 얼른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3학년때는 경제/sustainable devt 전공과목 위주로 들어서 진짜 재밌었는데 이번학기는 경제-heavy 전공과목으로 들으니까 덜 재밌는듯. 결국 지속가능한 개발을 공부할 것이 아니면 경제학 phd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있음.
이젠 기말고사 타임!
1218 french
1219 linear algebra
1222 int'l trade
1223 econ of the envt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브날에도 파이녈 보는 여자에요, 나는. 후훗.
**
그래도 12월은 아직 좋았다.
첫번째 토요일에 뉴욕에 이번 겨울 첫눈도 왔고, 한국에서 내가 아끼는 사람 중 한명도 와서 만날 수 있었다.
게다가 내가 컬럼비아에 대해서 얘기(다른 곳 말고 수시 지원하라고 설득)했던 고등학교 후배가 얼리가 되었다고 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내가 있을 진 모르겠지만 7기 언니들이 예뻐해주실거야 크크.
와, 내가 소식을 들었던 것이 벌써 4년전이라니. 분명히 나도 나이먹고 있는 건 망각한채 10기 동생들이 내년이면 3학년, 내가 고등학교 다닐때 초등학생이었던 내 동생이 이제 고3이라는 것에 혼자 놀라고 있다.
얼른 크리스마스!! listen to <ashanti's this christmas>
핑퐁 달력을 넘기는데 12월이라니! december! décembre! 별로 많이 배우지도 않았는데 수업 3번씩 더하면 이번학기도 끝이다. 논문 세미나 수업은 어제 발표를 함으로써 이번학기 수업은 끝. 그런데도 바쁘다.
내일은 선형대수학을 들으러 가는 수업시간에 내가 아끼는 노암 촘스키 교수 강연이 있다고 해서 수업을 또 안가야 할듯. 금요일에는 Northeastern Conference in Environmental and Resource Economics에 가야한다. 그리고는 담주에 불어 presentation이 있고 22일에 기말3개, 23일에 한개. 기말이 23일에 끝나는건 고등학교때만 경험할거라고 생각했는데 CU도 참 학생들을 강하게 키우는듯?!
그래도 노웨에서 재충전을 잘 하고 왔기 때문에 괜찮다 :) 엘프네 집은 완전 아늑했고, 내가 기억했던 것처럼 시카고는 뉴욕과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었다. 바람만 조금 덜 불면 되겠어- 아끼는 10기 동생들과 본딩도 하고!! 처음 대화해본 후배님들도 만날 수 있어서 새로웠는데 그래서 그런지 꿈에서 나는 다시 고3이었다. 게다가 ninja assassin도 보고 planet 51도 봤다는. 오랜만에 만나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 친구같은 후배들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할 일이다. 마음도 배도 풍족했던 기간-
돌아오니 뉴욕은 매섭게 바람이 불고 있는데, 지금은 비바람이 불고 있다. 대학원은 6개 중에 4개 submit했는데, 하루는 너무너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또 다음날은 그렇지 않은 걸 보니 내 마음을 나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미국애들은 졸업하고 대학원 지원하는 건가봐. 아프리카에서 6개월에서 1년 봉사하다와서 다시 생각해볼까?
얼른 기말 끝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holiday 크리스마스를 즐겨야지- (can't wait to see sherlock holmes!)
핑퐁 달력을 넘기는데 12월이라니! december! décembre! 별로 많이 배우지도 않았는데 수업 3번씩 더하면 이번학기도 끝이다. 논문 세미나 수업은 어제 발표를 함으로써 이번학기 수업은 끝. 그런데도 바쁘다.
내일은 선형대수학을 들으러 가는 수업시간에 내가 아끼는 노암 촘스키 교수 강연이 있다고 해서 수업을 또 안가야 할듯. 금요일에는 Northeastern Conference in Environmental and Resource Economics에 가야한다. 그리고는 담주에 불어 presentation이 있고 22일에 기말3개, 23일에 한개. 기말이 23일에 끝나는건 고등학교때만 경험할거라고 생각했는데 CU도 참 학생들을 강하게 키우는듯?!
그래도 노웨에서 재충전을 잘 하고 왔기 때문에 괜찮다 :) 엘프네 집은 완전 아늑했고, 내가 기억했던 것처럼 시카고는 뉴욕과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었다. 바람만 조금 덜 불면 되겠어- 아끼는 10기 동생들과 본딩도 하고!! 처음 대화해본 후배님들도 만날 수 있어서 새로웠는데 그래서 그런지 꿈에서 나는 다시 고3이었다. 게다가 ninja assassin도 보고 planet 51도 봤다는. 오랜만에 만나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 친구같은 후배들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할 일이다. 마음도 배도 풍족했던 기간-
돌아오니 뉴욕은 매섭게 바람이 불고 있는데, 지금은 비바람이 불고 있다. 대학원은 6개 중에 4개 submit했는데, 하루는 너무너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또 다음날은 그렇지 않은 걸 보니 내 마음을 나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미국애들은 졸업하고 대학원 지원하는 건가봐. 아프리카에서 6개월에서 1년 봉사하다와서 다시 생각해볼까?
얼른 기말 끝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holiday 크리스마스를 즐겨야지- (can't wait to see sherlock holmes!)
드 보통 작가가 내 트위터 subscribe 해줘서 신났었던 것에 이어 김연수 작가와도 me2day에서 친구가 되었다! 후훗. 좋아하는 작가와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신선하다. 어렸을 때 동화책을 읽고 나면 주인공이 만나보고 싶었던 것 처럼, 커서 읽은 책들은 작가를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작가들 대신 최근에 다른 유명인을 만났다.
지난 수요일에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sustainable development)를 어떻게 가르치고 연구하는지 빌게이츠에게 안내하기 위한 시간이 마련되었다. 우선 학교 faculty와 미팅을 갖고, 제프리 삭스와 개인 면담을 하고, 10명 정도의 학생과의 만남을 갖는 것이었다. post-doc 4명, 박사 4명, 석사 2명, 학사 2명이 초대되었는데 학부생 대표 중 하나로 참석할 수 있었다. 현재 게이츠 재단은 컬럼비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프로젝트 중 3개를 후원하고 있는데 모두 빈곤 완화와 관련된 것이고, 기후 변화와 관련된 것은 없다. 아무래도 삭스 교수가 이번 기회를 통해서 게이츠가 기후 변화와 관련된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먼저 학생들이 각자 소개를 하고 연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게이츠가 각각 다른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프로젝트의 장점과 부족한 부분들을 지적해 내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기후 변화의 해결 방법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과학적 배경지식도 풍부한 것 같아서 한 번더 놀라고. 하지만 기후 변화와 빈곤 문제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두 문제가 따로따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과학자들의 예상에 따르면 2100년까지 지구의 온도가 1,2도 오를테지만 그 때까지 죽는 아이들의 수는 몇 십억명이 될테니까 빈곤 문제가 더 시급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두 문제가 연결되어있다고 배우고, 그것을 배경으로 연구를 하는 학생들은 동의할 수 없는 발언이었고, 삭스도 그 말을 들었을 때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에 대해서 더 토론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바로 이코노미스트지와 인터뷰를 하기로 되어있어서 그는 그렇게 떠났다.
어느 정부보다도 사회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후원하는 게이츠 재단을 이끄는 사람도 그렇게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있다는게 참 답답할 따름이었다. 그래서 대학원 가야겠다는 생각이 더 절실해졌고. poverty alleviation and environmental conservation을 함께 하는 것. 그것을 연구하기 위해 대학원을 가는 것인데 내가 생각해도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다. 열심히 궁리하면 길이 보이겠지!
이번 주에 새로 가본 곳은 peacefood cafe. 어퍼 웨스트사이드에 새로 생긴 vegan cafe인데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요즘 천천히 채식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인 지인들과 만나면 좀 지키기 힘들지만 웬만큼 해내고 있다. 우유 대신 두유를 마시고 있고, 고기도 잘 안먹다가 토요일에 삼겹살을 -_- 내가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육식이 싫은 것이 아니라 미국의 육류 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farm machinery, fertilizer, pesticide)와 multinational food industry의 폐해를 알게 된 후 육류를 먹고 나면 기분이 안좋아져서.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되려면 내공이 더 필요할 듯!
드 보통 작가가 내 트위터 subscribe 해줘서 신났었던 것에 이어 김연수 작가와도 me2day에서 친구가 되었다! 후훗. 좋아하는 작가와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신선하다. 어렸을 때 동화책을 읽고 나면 주인공이 만나보고 싶었던 것 처럼, 커서 읽은 책들은 작가를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작가들 대신 최근에 다른 유명인을 만났다.
지난 수요일에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sustainable development)를 어떻게 가르치고 연구하는지 빌게이츠에게 안내하기 위한 시간이 마련되었다. 우선 학교 faculty와 미팅을 갖고, 제프리 삭스와 개인 면담을 하고, 10명 정도의 학생과의 만남을 갖는 것이었다. post-doc 4명, 박사 4명, 석사 2명, 학사 2명이 초대되었는데 학부생 대표 중 하나로 참석할 수 있었다. 현재 게이츠 재단은 컬럼비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프로젝트 중 3개를 후원하고 있는데 모두 빈곤 완화와 관련된 것이고, 기후 변화와 관련된 것은 없다. 아무래도 삭스 교수가 이번 기회를 통해서 게이츠가 기후 변화와 관련된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먼저 학생들이 각자 소개를 하고 연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게이츠가 각각 다른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프로젝트의 장점과 부족한 부분들을 지적해 내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기후 변화의 해결 방법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과학적 배경지식도 풍부한 것 같아서 한 번더 놀라고. 하지만 기후 변화와 빈곤 문제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두 문제가 따로따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과학자들의 예상에 따르면 2100년까지 지구의 온도가 1,2도 오를테지만 그 때까지 죽는 아이들의 수는 몇 십억명이 될테니까 빈곤 문제가 더 시급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두 문제가 연결되어있다고 배우고, 그것을 배경으로 연구를 하는 학생들은 동의할 수 없는 발언이었고, 삭스도 그 말을 들었을 때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에 대해서 더 토론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바로 이코노미스트지와 인터뷰를 하기로 되어있어서 그는 그렇게 떠났다.
어느 정부보다도 사회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후원하는 게이츠 재단을 이끄는 사람도 그렇게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있다는게 참 답답할 따름이었다. 그래서 대학원 가야겠다는 생각이 더 절실해졌고. poverty alleviation and environmental conservation을 함께 하는 것. 그것을 연구하기 위해 대학원을 가는 것인데 내가 생각해도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다. 열심히 궁리하면 길이 보이겠지!
이번 주에 새로 가본 곳은 peacefood cafe. 어퍼 웨스트사이드에 새로 생긴 vegan cafe인데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요즘 천천히 채식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한국인 지인들과 만나면 좀 지키기 힘들지만 웬만큼 해내고 있다. 우유 대신 두유를 마시고 있고, 고기도 잘 안먹다가 토요일에 삼겹살을 -_- 내가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육식이 싫은 것이 아니라 미국의 육류 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farm machinery, fertilizer, pesticide)와 multinational food industry의 폐해를 알게 된 후 육류를 먹고 나면 기분이 안좋아져서.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되려면 내공이 더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