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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fall semester
live love

             두둥- 4학년이다. 화요일에 수업시작했는데 여러 수업중에 고르고 여름동안 못 본 친구들 만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아직도 뭘 들을지 정하지 못해서 다음 주 중에 정할듯.

꼭 들을 수업: 16-17 credits
econ w4500 international trade (3)
econ w4625 economics of the environment (3)
econ seminar (3-4)
linear algebra (3)
french (4)

고민하는 수업: 하나 넣으면 19-20 credits
econ w4750 globalization and its risks (3)
econ w4415 game theory (3)
eee w4401 industrial ecology - earth resources (3)

            듣고 싶은 수업은 참 많은데 4학년 되니까 꽉찬 스케쥴을 갖고 싶지 않은걸! 불어는 언제나 좋고, 아프리카에 가고 싶으니 더더욱 필요하고, 듣기로한 두 개의 경제 수업은 마음에 들었고, 세미나는 아직 어떤 걸로 할지 정하지 못했다. 2학기에 들으면 Bhagwati 교수것도 있어서 담학기에 들을까도 고민중. 선형대수학 때문에 내 주말이 목요일 7시반에 시작한다는게 슬플뿐ㅠ 이거 아니면 2시부터 주말시작인데! 어제, 엊그제 모두 columbia bubble을 벗어나서 한잔씩 했고, 일년동안 havana central에서 수요일마다 senior night이라고 한다. 벌써부터 senioritis 되면 안된다구!

           살게 된 기숙사는 대학 생활을 통틀어 제일 좋다. 8층, 16층에 운동하는 곳도 있고, 라운지에서 중앙공원이랑 empire state building도 보이고, 부엌도 있고, 깨끗한 화장실도 있고, 방도 딱 적당한 사이즈에 친구들까지 같이 있다! 이제 필요한건 significant other?! 출국하기 전에 아빠가 한눈팔지말고 공부열심히하라고 하셨는데 엄마랑 나랑 huh?! 내가 3년동안 공부안했나요- 아빠도 말하고 멋쩍어 하셨다.

          4학년마치고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니 뉴욕에서 남은 1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단골식당/카페도 자주 가고, 새로운 곳도 가보고. 친구들과 좋은 추억도 만들고.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벌써 찬 뉴욕 바람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class of 2010 화이팅 :)


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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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t i don't want to be a joe. 이번 여름 한국 와서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는 g.i.joe. 컴퓨터 그래픽으로 최첨단 전쟁 기술을 화면에 남발하는 영화였는데 그나마 이병헌 연기하는 모습보는 걸로 만족했다. 근데 충격이 좀 심했는지 어제 자는데 모두 꿈속에 나왔다. 나도 알파 멤버들과 같이 싸웠는데 그만 싸우고 싶었다. 2ne1의 노래가 날 깨워줘서 다행.

     바람이 갑자기 선선해졌다. 한국에 벌써 가을이 오는건가? 6, 7월은 하루가 참 천천히 간다고 느껴졌는데 8월은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다. 아빠 석사 졸업식에 가보니 대학원을 다니신 어른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아빠는 박사 공부도 하실거라고 하셨다. 나도 탄력받아서 좀 열심히 해야겠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지금 읽고 있는 책도 겨우 끝냈다. 오늘 히팝 bonding하고 기분전환하면 나아지겠지? 

i melt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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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을 위한 여행보다 휴식을 위한 여행을 추구한다. 오래 머무르면서 그 곳 사람들이 생활하는 대로 살아보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나도 몰랐던 나에 대해서 점차 발견하게 된다.

            도미니카에서 6주 있었던 것 이후로 한 곳에 이렇게 오래 있어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어딜가도 있는 자판기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밀크티를 한없이 마시고 있다. 일본 음식은 참 짜고 달달한 것 같다. 근데 물컵이 너무 작아서 세 번 리필해 마셔도 부족한.  도쿄에 2주있다가 1시간정도 걸리는 쇼난이라는 곳에 와있다. 뉴욕의 햄튼스 (동부 부자들의 별장들이 있는 곳)과 비교할 수 있는 곳이라는데 정말 여기 집들은 너무 예쁘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고 이틀 연속으로 지진이 일어났다. 심각한 건 아닌데 (나는 지진나고 있는데 깨지도 않았다는) 이런 환경인데 별장마을이라는게 신기할 뿐.

          3주연속으로 기속가능한 개발에 대해서 조사하고, 연구하고, 토론하고 있는데 질리지 않는 걸 보면 내게 맡는 분야가 확실한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제, 환경, 에너지쪽에 관심이 있으니 자연 재해, 종다양성과 경제발전에 관심있는 내가 많이 배우고 있다. 다른 환경과 문화에서 자라서 가치관에도 차이가 있으니 얘기할 수록 더 재밌는 듯.

         컬럼비아 교수님이랑도 더 많이 친해졌다. 2학년때 수업들은 후에도 종종 찾아뵙던 선생님인데 가족과 함께 오셔서 학교라는 환경밖에서 선생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할 따름. 친해져도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는 어디에 선을 그어야 되는지 몰랐는데 그냥 이름으로 부르라고 하셔서 감동이었다. 내가 한국에서 교수를 한다고 해도 친한 제자에게 "세미"라고 부르렴. 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모님과 애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가족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그 공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편안하게 아사히 맥주를 마시며 9.11에 뭐하고 있었는지부터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와일라잇, 왜 컬럼비아를 선택했는지 등 별 얘기를 다했다는.

          기대하지 않았던 일본행.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언제 다시 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오면 못 가본 우에노를 가봐야지. 클럽을 가려면 롯퐁기로. 연인과 산책하려면 오다이바나 요코하마로. 내가 다시 꼭 가고 싶은 곳은 다이칸야마, 시모키타자와, 그리고 지유가오카.

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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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 중에서 사실 동경은 없었다.
오히려 쿄토면 모를까, 동경은 일본인으로 가득한 대도시일 것이라고 생각되서?

그렇게 매력적인 도시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배울점은 있더라.
재활용부터 에너지 사용, 공공시설. 모든 것이 참 효율적이고 낭비하는 것이 없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서 그런건지 높은 건물, 높은 아파트보다 작은 집들이 더 많아서 뭔가 친근한 느낌이고.
지하철 안은 참 조용하고, 전화하는 사람도 없다. 그리고 거의 90%의 사람들이 작은 책을 읽고 있다.
무슨 내용의 책인지는 알수 없지만.

서점에 갔더니 만화책 섹션이 상당히 컸고, 다양한 연령대의 일본인이 그 부분에 몰려 있었다.
하루키의 새로운 책이 상당히 잘 팔리고 있었다.

일본 문화는 내게 잘 맞지 않지만, 큰집/큰차보다 낭비를 최소화하는 일본인의 삶의 방식이 마음에 든다.
세미나 중에 묵는 동네는 신주쿠에서 가까운 와세다대학 주변인데 지금까지 제일 마음에 드는 동네는 지유가오카.
가로수길과 비슷한 카페, 베이커리, 상점들이 있고 좀 더 걸어가면 아기자기한 주택들이었다.
이런 동네서 살면 좋을 것 같다.


원칙도 무시하는.
너에게 보내는 마음
방송법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일들에 대한 얘기.
집에 돌아와보니 부결처리 된 안건을 법을 어기고 재투표한 그들.

제92조(일사부재의)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중에 다시 발의 또는 제출하지 못한다.라고 법을 무시한채.

그리고 통과한 미디어법3개와 금융지주회사법(삼성 등의 대기업이 은행을 소유할 수 있는 것).

우리가 중국과 다른 건 헌법은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원칙을, 헌법도 무시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국민은 더이상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