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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빨리 봄이 와버렸다. 겨울 내내 감기 안 걸리고 잘 넘기고 있었는데 봄이 오니까 코에서 신호가 오고 있다. 뭥미? 2학년땐 뉴욕에 3월에도 눈왔었는데. steps에 애들이 광합성을 하고 있는데 thesis를 쓰기 위해 wifi가 필요한 나는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 무선랜 네트워크에 관해서는 참 어이없는 컬럼비아. 다산관, 충무관 앞 잔디에서 노트북으로 이널넷을 할 수 있었던 고등학교가 지금은 신기하게 느껴질 뿐이고.
원래 2월 말에 결정됐어야 할 대학원 발표는 계속 미뤄져 지금으로써는 다음주 화요일에 발표가 날 것 같다. 백인 남자 일곱명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다행히 논문과 중간고사가 다가오니 별로 생각을 안하고 있다. 그러니까 마음이 더 편해지고, 대학원을 보류하고 할 수 있는 것들도 생각해 봤다. 신나는 plan A, B, etc 상상해보기. 환경, 지속가능한 발전/개발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많아져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을 것 같다 : )
박사과정을 밟으려면 체력이 중요하다고 해서 5일째 아침 운동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처럼 무리하게 6시 반에 하는 것이 아니라서 오히려 좋은 듯. 한국은 이맘때 어딜가도 딸기를 싸게 팔았던 것 같은데 (카이스트에서는 딸기파티도 하고! 정말 봄에 카이스트 가보고 싶었다) 뉴욕은 지맘대로야. 그래서 딸기 대신 요즘엔 사과오곡스무디를 아침으로 먹고 있는데 완전 맛있다. 사각사각한 맛의 세미표 사과오곡스무디 먹으러 뉴욕오세용.
논문은 현재 22페이지. 적어도 30페이지는 써야한데 아하하하하하. spring break D-4. graduation D-72!
세상 별 거 있나요? 힘들어도 할 수 있어요. with a smile on your face.
열심히 살다보면 나의 포지티브 에너지가 주위사람들에게 기운을 불어넣겠지?
내일이면 3월. 원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봄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겨울이 더 좋아졌다. 산뜻한 봄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겠지만 아직 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다음주에 눈이 또 와도 난 좋아.
3월을 맞이하는 내게 필요한 것: 끈기, 열심, 건강.
3월에 내게 도전 될 것: 논문 final presentation, 세 과목의 중간고사 (3/11, 3/22, 3/24), 번역.
3월의 신나는 일: 3.11-3.21 스페인!
요즘 매일 아침엔 하루를 계획하고, 저녁엔 스트레칭을 마무리 하려고 노력중이다. 고등학교 이후로 제대로 해보지 못한 아침형인간 프로젝트, 다시 시작!
columbia, nyc _ lomo lc-a
2월 막바지 스퍼트! 새벽부터 또 눈이 오기 시작했는데 루시드폴의 봄눈을 들으며 운동하러 가는 길에 캠퍼스에 아무도 없어서 첫눈/슬러시를 밟는다는 사실에 신이 났다. 눈이 오는 날은 꼭 서양음악사 수업(music hum)이 있는 때인 것 같은데 오늘은 모차르트의 Don Giovanni를 배우는 시간. 집중 못하고 자꾸 큰 창문 밖을 내다봤다.
피말리는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 되고 있다. 하나 합격, 하나 리젝 그리고 4개 남은 상태. 원래 컬럼비아 이번 주 끝날 무렵에 말해줄 거라고 했는데 다음주에 어드미션 커미티가 미팅을 또 하게 돼서 더 기다리게 됐다. 2월에 말해주고 상큼하게 3월을 시작하면 안될까요? 저번주는 20명으로 추렸는데 내가 포함되어 있다고 했고, 이번주는 10명으로 줄였는데 아직 살아 남았고 가능성이 아주 좋아보인다고 교수가 말해줬다. 이렇게 날 희망고문 하다니ㅠ 학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페가 교수도 제일 좋아하는 곳이라서 따로 만나자고 약속하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마주치고 있다. 빨리 말해줘요오오오오오오오.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대학원생을 고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 싫다는 대학 나도 싫다. 흥. 어차피 내가 제일 가고 싶은 곳은 컬럼비아 아니면 버클리야. 메롱 :P
이러다 보니 집중을 못하고 있다. 3월 1일에 뮤직험 에세이, 3월 9일은 뮤직험 중간고사와 논문 최종 발표. 생일따윈 안중에도 없는거다. 그래도 오늘까지는 올림픽이라는 "legitimate reason" for procrastination이 끝나는데. 대학원 생각은 잠시 잊고. 연아 무한 화이팅 >0<
피말리는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 되고 있다. 하나 합격, 하나 리젝 그리고 4개 남은 상태. 원래 컬럼비아 이번 주 끝날 무렵에 말해줄 거라고 했는데 다음주에 어드미션 커미티가 미팅을 또 하게 돼서 더 기다리게 됐다. 2월에 말해주고 상큼하게 3월을 시작하면 안될까요? 저번주는 20명으로 추렸는데 내가 포함되어 있다고 했고, 이번주는 10명으로 줄였는데 아직 살아 남았고 가능성이 아주 좋아보인다고 교수가 말해줬다. 이렇게 날 희망고문 하다니ㅠ 학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카페가 교수도 제일 좋아하는 곳이라서 따로 만나자고 약속하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마주치고 있다. 빨리 말해줘요오오오오오오오.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대학원생을 고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 싫다는 대학 나도 싫다. 흥. 어차피 내가 제일 가고 싶은 곳은 컬럼비아 아니면 버클리야. 메롱 :P
이러다 보니 집중을 못하고 있다. 3월 1일에 뮤직험 에세이, 3월 9일은 뮤직험 중간고사와 논문 최종 발표. 생일따윈 안중에도 없는거다. 그래도 오늘까지는 올림픽이라는 "legitimate reason" for procrastination이 끝나는데. 대학원 생각은 잠시 잊고. 연아 무한 화이팅 >0<
♪루시드폴 대신 박지윤 _ 봄눈♪
@ oren's coffee
요즘 내게 비타민 같은 것들 : )
2월 최고의 소설 Jhumpa Lahiri's unaccustomed earth
2월 최고의 시집 Pablo Neruda's odes to common things
2월 최고의 영화 invictus
2월 최고의 여행서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barcelona
2월 최고의 잡지 new yorker
2월 최고의 미술관 museum of modern arts
2월 최고의 드라마 파스타
2월 최고의 수업 masterpieces of western music
2월 최고의 요일 목요일
2월 최고의 주말 엘프유 뉴욕 방문
2월 최고의 날 대학와서 처음이었던 snow day
2월 최고의 장소 doma
2월 최고의 셀러브리티 스포팅 John Cameron Mitchell
2월 최고의 파스타 max soha's rigatoni alla siciliana
2월 최고의 피자 campo's mushroom & ricotta cheese
2월 최고의 디저트 carrot cake
2월 최고의 커피 soy cappuccino
2월 최고의 아이스크림 민트칩
2월 최고 잘 만든 요리 잡채
2월 최고 잘 만든 음료 딸기오곡스무디
elf @ museum of modern arts
1월에는 정말 새해같지 않았는데 2월이 되니 새해라는 것이 실감나고 있다. 역시 음력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의식하고 그런 건 아닌데 마지막 학기에 인텐스하게 <뉴욕의 대학생> 삶을 만끽하고 있다. 엘프가 와있을 때 Tim Burton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모마를 비롯해서 첼시의 수많은 갤러리들,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NBA 경기를 봤다. 그리고 어제는 카네기 홀에서 New York Philharmonic의 공연을 보고 오늘은 블리커에 있는 (le) poisson rouge라는 공연장에서 젊은 음악가들로 이루어진 metropolitan ensemble의 아이티 fundraiser 콘서트에 다녀왔다.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신경세포들이 자극되는 느낌이라서 신난다. 가끔 뉴욕은 sensory overload일때도 있지만 이런 자극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뉴욕필 공연의 repertoire은 매우 신기했다.
Wagner's Rienzi Overture은 무난했으나 Magnus Lindberg라는 작곡가의 Clarinet Concerto를 미국에서 처음 선보였는데 요즘 듣고 있는 클래식 음악과는 다르지만 충분히 명작이라고 느껴질만큼 훌륭했다. Kari Kriiku라는 clarinetist도 정말 최고였다. 어렸을 때 오케스트라에서 플룻을 연주할 때 클라리넷의 range가 얼마 정도인지 몰랐는데 이 연주를 들으면서 상당히 높이 또 낮게 내려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clarinet timbre를 다시 생각해보게 해준 piece. 작곡가도, 연주가도 모두 핀란드 출신.
그리고 Sibelius Symphony No 2. 시벨리우스 역시 핀란드 사람. 일부러 뉴욕필이 이렇게 한건지 알수는 없음. 아직 음악 수업에서 낭만파를 자세히 다루지 않아서 이론적인 것은 많이 눈치챌 수 없었지만, 하모니가 상당히 아름다웠다. 그래도 낭만파 중 나의 페이보릿은 라흐마니노프. 원래 앙코르 잘 안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해준다며 시벨리우스의 Valse Triste (Sad Waltz)도 해줬음. 학생 티켓($10)으로 간 건데 자리도 너무 좋아서, 나 이렇게 카네기 홀과 사랑에 빠졌다.
오늘 간 건 공연티켓부터 식사비까지 100% 모두 아이티에 기부되는 fundraiser. 젊은 전문 음악가들로 구성된 앙삼블이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상큼했는데 연주도 너무 잘해서 즐거웠다. 발렌타인 스페셜이라서 노래도 연주가들이 직접 골랐는데 내가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 Vocalise, 드뷔시의 Clair de Lune 뿐만 아니라 contemporary classic 도 들을 수 있었다. 내 또래 되보이는 음악가들도 많았는데 음악에 취해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고. 이래저래 자극 되는 날이었다.
두 공연 모두 아시안, 특히 바이올린에는 한국 사람이 많아서 또 감동받았다. 뭔가 그런 세계적인 무대에 선 다는 것이, 그리고 젊은 음악가들은 시간을 내어 직접 곡을 골라 아이티를 위해 그렇게 아름답게 연주한다는 것이. 나도 내 위치에서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내뿜는 그런 공부/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주말이었다.
카네기 홀에 또 가고 싶고, 빌리 엘리엇 뮤지컬도 보고 싶다. 5월 초엔 corinne bailey rae가 뉴욕에서 공연을 하기 때문에 예매해 두었다. 아직도 하고 싶은 문화 생활은 너무나도 많다. 다음 주엔 오랜만에 met에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