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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3일_한국은입춘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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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입춘이라더니 오늘 뉴욕은 별로 춥지 않았다.

금요일에는 비가 많이 와서 돌아다니는데 조금 고생했는데 오랜만에 김미랑 전화해서 반가웠다. 안그래도 3학년이나 4학년 fall break때 토론토 놀려가려고 했는데. 나도 가면 맷 데이먼 볼 수 있는거야?

요즘은 맨디가 온 덕분에 뉴욕에서 새로운 곳을 가보고 있다. 나보다 신기한 곳을 더 잘 알고 있는 맨디! NYU에서 Writing in New York이라는 수업을 듣는다는데 inspiration이 될만한 곳들을 교수님이 말씀해 주시는 건지 혼자 알아오는 건지.

2학년 2학기가 시작하고 새로 가본 곳.

Lombardi: little italy 쪽에 있는 100년된 피자집. 유학생들에게 고마운 가격을 제공한다!

Sea Grill in Rockefeller Center: 맛있긴 했는데 내 생에 더 맛있는 서양 해산물 요리를 먹어봤으므로 최고까지는 아님. 밥 먹고 있는데 스케이트 링크에서 염장해주시는 커플들이 있어서 더 마이너스. 레스토랑 위크에 갔다옴.

Amy's Bread in Greenwich Village: 추워서 차마시러 들어갔는데 빵도 맛있겠더라.

Popover Cafe: 86th and Amsterdam에 있는 귀여운 브런치 레스토랑. 곳곳에 테디베어도 있고 애기들도 종종보인다. 가면 popover이라는 빵을 꼭 시켜 먹어보아요.

Carlyle Restaurant: 내가 뉴욕에서 가본 프랑스 레스토랑 중에서 제일 예쁜 장식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음식도 너무 맛있고 서비스도 너무 좋고 (녹슨 내 불어로 merci, de rien정도 할 수 있었다)

아직도 가볼곳은 너무나도 많다는거.





1월30일_갑자기든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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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solving microeconomics problem set and suddenly started writing on a piece of paper. May seem random but wanted to keep it for future reference and laugh at it when I get older.

I think the society we live in now fools us to believe that having much more wealth than necessary and aiming for such success is the best way to live (whether we achieve it or not). That thought has been the basis and the force supporting the growth of materialistic/capitalistic society of Western Europe and the United States. This thought later influenced other countries in the East, namely Japan and Korea.
While many students learn accounting and finance to figure out how money flows, I turn my eyes back to countries, which are still at the starting line of growth. Many of these countries are in Africa. Plenty of people are paying attention to China and India and expecting the economic growth in those countries to surpass that of the United States. So I think China can do without me. I'd rather study, research, and discover ways to help Africa to decrease their high fertility rate and reach a better standard of living.
I believe everyone has a different way of life, and mine is not to earn much money for myself but find a way to direct some money toward poor countries. I want to continue to study after college, but I'll probably have to earn money for graduate school beforehand.

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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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학한지 2주째. 아직은 바람직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수업 읽을 것도 착실하게 읽어가고, 수업시간에 말도 조금 더 많이 하고, 예습,복습도 잊지않고. 1학년2학기는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2학년 2학기는 공부할 건 많지만 신이 난다. 아팠던 룸메이트가 이번학기에 돌아와서 분위기도 더 밝아졌고. 고등학교 2학년때 주님이 내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 힙합앤첼스 중 한명, 맨디가 뉴욕에 함께 있기때문이다. 사랑의 교회에서 느꼈던 갈급함이 있는 교회를 찾고 있었는데 맨디가 맨해튼 주위에 있는 수많은 교회에서 그런 곳을 찾아 나를 인도해준것이다. 처음 교회를 찾아간 때부터 따뜻함을 느꼈고 사랑의 교회에서 받고 싶었던 제자훈련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2008년에 새롭게 준비해주신 것이 많은 것 같아서 하루하루가 기대된다.

월요일_back to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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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갔다오긴 했는데 하고싶었던 건 반도 못했다.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많이 못 만나고. 한국에 있었던 16일동안 13일은 집안 사정이 있어서 익산에 있었다. 다미랑 엄마 중국가기 전에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었던 방학이었다.

우선 책을 좀 읽었다.
경제를 보는 눈_홍은주: 무슨 뉴스를 접하든지 생물과 연관시켜서 생각하는 건 오랫동안 해와서 바로 잘 되는데 아직 경제학적 생각을 내 뇌가 쉽게 하는 편은 아니라서 훈련시키는 중. 경제2학기듣고나니까 책이 더 잘 읽히더라.

초콜릿 우체국_황경신: 이 책에 대해서는 이미 썼고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_Milan Kundera: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기막히게 잘쓴거다. 와.우. 사랑 사랑 사랑. "Her weakness was aggressive and kept forcing him to capitulate until eventually he lost his strength and was transformed into the rabbit in her arms" (310).

비행기 안에서 읽은 건 <3일만에 읽는 서양미술사>와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화요일에 개학하면 지금처럼 pleasure reading을 많이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CC 첫수업은 Adam Smith의 Wealth of Nations더군. 그거부터 읽어야 되는건가. 흥. 나중에 읽을래.

영화도 봤다.
Copying Beethoven: 실화인지는 모르겠지만 Diane Kruger가 베토벤의 작품을 예쁘게 다시 옮겨적는 일을 한다. 다이앤씨 참 예쁘다.

Constantine: 고등학교 때 도서관에서 봤는데 다시 보니까 재밌더라. Keanu Reeves랑 Rachel Weisz 둘 다 매력있는 배우.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가족영화. 한국 스포츠 영화는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2004년 올림픽 경기 그 자체보다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끈기와 열정을 보여주려고 애쓴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난 소리언니를 좋아하니까. 가족이 같이 보기에 좋은 1월 영화였다.  

익산에서 보니까 아빠엄마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 모두 참 열심히 움직이고 열심히 살더라. 그리고 가는 곳마다 많이 힘들었지, 꼭 훌륭한 사람이 되렴 등의 말씀을 들으니까 마음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걱정해주시는 것에 또 감사하고. 나는 감사해야 할 일이 참 많은 사람이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Ensemble C'est Tout
live love/반짝반짝 활력소

대한항공 서울-뉴욕편 비행기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매달마다 바뀌나보다. 1월 초 뉴욕을 떠날 때 비행기 안에서 Stardust, Darjeeling Limited, Jane Austen Book Club. 이렇게 3편을 보았는데 뉴욕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상영되는 영화가 같아서 프랑스 영화 Ensemble C'est Tout를 보고 Across the Universe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비행기에서 내렸다.

프랑스 영화가 5편정도 있었는데 제목이 예뻐서 보기 시작했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보기 시작하니 아멜리에로 유명한 오드리 토투가 식욕이 없는, 쉽게 마음을 남자에게 주지 못하는 Camille로 나왔다 (Camille은 김몰랑양의 불어이름인데!). 같은 건물에 사는 Philibert가 Camille을 친구처럼 챙겨주면서 아파트로 move in 하게 되고 Philibert와 룸메이트이자 요리사인 Franck와 Camille이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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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climax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새롭게 가지는 관계에서 서로가 치유받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다. 특히 젊은이들이 프랑크의 외할머리는 잘 챙겨드리는 것도 너무 예뻤다. 그리고 오드리 토투는 저런 머리를 해도 너무 사랑스럽고. 이 영화를 보니까 다시 불어를 배우고 싶어진다. 아! 검색해보니 원래는 책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