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에 해당되는 글 448건
o
live love/반짝반짝 활력소















yoorim이가 필름카메라랑 벽에 걸린 사진보고
"우왕 사진찍는거 좋아하는구나"
맞아- 나 사진찍는 거 좋아했었는데

그들이 사는 세상: 우리가 겪어가는 순간순간도 드라마
지나고보면 맞아 그랬었지. 그 때 왜 그랬지?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몰라서,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가슴 아리는. 닿을듯 말듯, 먹먹한 마음. 
11 (from 2008),12,15,16회 

여름에 한국에 갈 것 같은 강한 느낌
기대기대:) 꼭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광화문 쪽에서 일해보는 거 완전 로망
엘프랑도 자주 볼 수 있겠다 :)

힘들어서?  봄비내려서? 집 생각이 더 나는지도
집 앞 산책로도 걷고 싶고, 콩다방 커피도 (뉴욕이랑 한국꺼랑 뭔가 달라)
엄마랑아빠랑다미랑우리교회도가고
효자동도 삼청동도 타박타박 걸어다니기

psalm 139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나를 아시는 하나님
1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2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5 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6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
7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8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9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10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11 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반드시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12 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이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대학원 발표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어서 그 피 말리는 기다림, 답답함을 아는 나도 같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시기다. 학부는 우리한테는 당연히 마쳐야 할 과정으로 여겼지만, 대학원은 필수 선택도 아니고, 고등학교때는 다 같이 친구들과 지원했지만 대학원은 그렇지도 않으니까. 4학년때는 박사과정이 어떤건지도 잘 모른채 지원했다. 내가 관심있는 분야 연구하는 교수님, 그 연구를 개도국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연구소, 프로그램 학생들/교수들 분위기, 도시세팅만 고려해 6개의 대학원을 넣었었다.

지원하고 나서 한동안은 하나님이 알아서 좋은 곳으로 보내주세요. 

이렇게만 기도하고 자세하게 간구하지 않다가  rejection letter부터 마구 날라오고, 가고싶다고 생각했던 곳에서의 발표는 자꾸 늦어지고. 이러니까 저절로 하나님 뜻을 구하게 됐다.

그냥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세요가 아니라 하나님한테 시시콜콜하게 내 생각, 감정 다 얘기하면서 나는 어디로 가는게 맞는건지. 대학원 가는게 맞는건지. 내가 바라는 것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과 맞는 건지. 내가 가고 싶은 곳에 붙이시지 않아도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에서 하나님 더 만나고 싶다고.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여호와가 해결자시라고. 이렇게 고백이 바뀌고 기도내용이 바뀌게 되는 경험을 했다. 주위는 돌아볼 겨를도 없고, 뭘해도 정신 팔려있는 시기였는데 그래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서는 기간, 힘들지만 또 기대되는 시간.

그렇게 한 주 한 주가 흘러가고, 3월 9일 내 생일날 (우왕 이 시편도 139편이다 히힛 이런거 좋아) 그렇게 가고 싶었던 컬럼비아에서 unofficial e-mail이 왔다. 붙었다고. 교수님 말로는 사실 2월초부터 결정은 됐었는데 행정처리하느라고 발표가 늦어졌다고. 말해주고 싶었던 거 간신히 참으셨다고.

그랬던 거였다. 하나님은 나와 대화하고 싶으셨던 거였고, 하나님 안에서 뜻 구하기를 기다리셨던 거.
마냥 하나님 다 괜찮아요, 이러지 말고 간절하게, 절실하게 붙들리기를.

내가 겪었던 이런 과정이 지금 내 주위 사람들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하셨고,
또 나의 이런 고백이 그들에게 위로가 된다는 것도 신기하고 감사하다.
이렇게 공감하게 하실 수 있게 하려고 겪게 하신거였어. 오마이-
지금 기다리는 사람들과 함께 새벽기도하고, 아침큐티하면서 잠잠히 응원해 줄 수 있는 시간, 공간, 마음도 감사하다. 새벽 5시가 넘으면 눈이 떠지게 하신다는. 
이렇게 우리의 약한 마음을 어루만지시는 주님. 계속 감찰해주셔요.

또 지원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박사 1년차들과도 공감할 수 있게 해주신 2010-2011 기간.
진짜 학자가 되고싶으면 석사부터 차근차근, 꾸준히, 담담하게 공부/연구에 대한 치밀한 고민을 해야된다는 걸 깨달았다. 큰 분야만 정하고 뭘 연구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해보거나 일하면서 궁금한게 생길 틈도 없이 들어와서 1년차때 너무 방황했는데 학부마치고 바로 온 ssong언니도 지금 1년차하고 있는 이들도 같은 힘듬을 털어놓았다. 내가 있을 곳이 아닌거같다고 옌언니와 함께 하소연하고 멘붕하고 정신차리는 생활의 반복. 대학원에 와보니 석사를 하거나 일하다보면 더 좋은 기회/대학으로 갈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됐다. 교수도 아닌 대학원생을 데려가려고 stipend 더 주면서 경쟁까지하는 시츄에이숑. 내가 뭘 구하고 있었는지도 모른채 졸라대니 우선 주시긴 한 것 같은데. 

진짜 내가 아는게 완전 초큼이구나를 깨닫고 무한 겸손하게 하신 1년차. 내가 deserve하는 것 이상을 허락하셨다. 그시절이 있어서 학자로서의 자질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2년차는 또 무한 감사하게 되고. 동기들 선배들 그리고 나보다 더 경험많은 이번 1년차보면서 무한 배우게 하시려고 한 것 같다. 답이 없는거 같은 아프리카의 빈곤,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라고. 하나님의 꿈 꾸라고. 



무엇보다도 뉴욕에 있으면서 컬럼비아에 있으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인의 향기 전하라고.
우리같은 꼬꼬마들보고 주님은 특별한 소유(시편 135:4 ) 라고 하시는데 진짜 보물같은 사람들을 여기 한국 일본 싱가폴 중국 칠레 브라질 스페인 독일 벨기에 영국 터키 인도 대만 에티 나이지리아 말리 남아공 말라위..  너무 많이 받은 이 보물들. 인복. 선택받을 만한 존재가 아닌데 먼저 우리를 사랑해 선택해주시고, 보물이라고 불러주시니 은혜일 수 밖에.

이쯤에서 다시 보는 the illustrated guide to a ph.d.


0227 step by step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2012년의 말씀! 

원래 봄방학에 말라위에 가려고 했는데 비행기표도 안 잡히고, 숙소도 연락이 안 되서 여름에 가게 될 것 같다.
사실 요즘 정신/마음상태로는 제대로 된 연구를 못하겠다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은 날 너무 잘 아시는듯. 상황을 이렇게 만드시다니. 덕분에 새로 섬기게 된 주일학교도 안 빠져도 되고, 여름에 뭘 할지도 차근차근 기도하고 생각해 봐야지-

모든 일에 능력주시는 분이 계시지만, 말라위에 혼자가서 survey, logistics 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혼자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혼자 감당하기 힘드니까 항상 동역자를 붙여주시는구나 하고 생각했고. 여름에 가게되면 같이 가서 연구할 사람을 붙여달라고 기도. 이 말라위 농부 연구도 영어로 이름이 소망(호프)라는 포닥이랑 하는 건데, 얘를 만나게 된 것도 너무 신기하고, 호프 생각에도 내가 여름에 가는게 더 좋겠다고 그러고. 그 때는 초반에 같이 갈 수 있다고! 

field로 직접 나가서 하는 연구와 database의 세계의 연구 사이에 접점을 찾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사실 난 센세이셔널한 연구를 해서 유명인사가 되고 이런 것보다는 그냥 작은 연구소, ngo, 대학, 컨설팅펌, 국제개발단체 부서. 어디든 그 곳에서 선한 능력, 선한 행실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학계에 남고 싶은 마음을 강하게 주시는 것도 축복인듯. 너무 광범위한 이 관심분야를 어쩌면 좋니 @.@

공동체를 사랑으로 섬기는 것에 대한 사모함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20대를 뉴욕에 심어놓으신 것 같기도 하고. 모태신앙이 아니어서 교회 공동체를 사랑하는게 진짜 어색하고 부담스러웠는데 점점 마음이 커지고 있다. 지금은 세워진 곳에서 은혜받고 나눌 타이밍인지도. 그리고 field 연구 논문을 읽다보면 연구에 필요한 기본기를 쌓은 후에 field에 나갈 필요성도 느낀다. 이건뭥미- 어떻게 해야할 지, 뭐가 좋으신지 인도해주세요! 
 

by the grace of the Lord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이재철 목사님 100주년 기념교회
2월 셋째주 설교말씀 사도행전 15:36-41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직선위에서 세상의 것을 기준삼아
인간을 상대적으로 평가하시지 않고
인간의 삶을 각자의 부르심에 따라 절대적으로 평가하신다

우리가 세상의 직선을 추구하면서 아무리 열심히 신앙생활해도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주인이나 목적이 될 수 없다

순위가 매겨지는 세상의 직선위의 삶과
둥근 원위에서 열려있는 하나님안에서의 삶은 전혀 다르다

자기 스스로 보잘것 없는 질그릇임을 깨닫는 사람만이
자기를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면서
하나님앞에서 부단히 자기 자신을 가꾸어 간다

참 그리스도인이라 함은 온 가족들이 둥근 원위에서 각자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자기 소명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서로 믿어주고 밀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온전히 믿는 믿음이기 때문이다

세상 직선위에서의 금그릇이 하나님과 무관한 경우가 많음을 성경은 말한다
세상의 질그릇이 하나님앞에서 귀한 도구로 사용됨을 본다
세상의 직선이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그 끝은 허망한 공동묘지임을 기억해야한다. 


잊혀질 뿐이야 박명수 목사 

관계란 절대 끊어지는게 아닙니다. 
끊자는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그 사람 가슴에 평생 못 박는 말입니다. 
관계는 잊혀지는 것이지 끊어지는게 아닙니다. 
끊는다는 말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 가장 원초적인 상처를 확인시킵니다.
...
끊으면 맺힙니다
... 
누군가를 사랑하면요. 우리의 영혼이 그 사람의 영혼과 얽힌답니다.
그런데 한번 얽히다가 빠져나올때는요
몸에서 팔 하나를 쌩으로 잡아 뜯는 것과 똑같은 아니 더 아픈 고통이 밀려온답니다. 
심장을 주었거든요. 
그런데 심장 한 쪽이 잘라지는 것 같이, 숨이 막히고 앞이 캄캄해지고.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이성교제의 가장 적절한 때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안정감이 마음 속 깊이 뿌리박혀 있을 때입니다.  

왜냐하면 이성이 나에게 채워 줄 수 없는 갈망이나 필요를
하나님이 나에게 채워주실거라는 믿음이 내 마음에 있다면
그 안에서 서로 실망하는 일 없이 행복하게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강조하지만 내가 이성에게 바라는 것을 이성이 100% 다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그로인해 상대에게 실망하기보단 
하나님이 상대방에게서 얻지 못하는 것들을 채워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생활하세요 




 
0221 count your blessings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솔직한 사람, 진실된 사람이 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세상인 것 같다. 사람을 믿는 것은 바보인 것처럼 여겨지는 세상이니까. 세상을 알아가면서 열심히 쌓기 시작한 방어막을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기분. 그렇게 상처받지 않으려고 방어막을 쌓는동안, 내가 모르는 사이 상대방은 상처받는지도. 그러다 어느 순간, 그사람이 단념하고 물러서면 그제서야 아파한다. 

난 아직도 참 어리고, 여리고, 부족하고, 믿음 없음을 깨닫는 나날들.  
이런 나를 위해 중보해주시는 예수님과 기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 따뜻한 느낌이다. 표현도 잘 안하고, 자세히 말하지 않는데, 힘빠져있고, 재밌는 걸 봐도 집중 못하고, 맛있는 것이 앞에 있어도 밥맛 없다고 과일쥬스를 들이키는 나를 조용히 쳐다봐주는.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100% 만족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그럼 나르시스트인건가..). 자기 자신에도 만족 못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를 아껴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사랑인건지도. 

나 또한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그들만의 힘든 상황을 인내하는 동안,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하는것 밖에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는 요즘.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라도 주어진 그 순간에 잠잠히 그사람의 편이 되어 주는 것은 가능하니까. 이럴 땐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녹색 빛으로 변하는 봄, 그 봄이 우리를 찾아올거라 기대하며 기다리자고 마음으로 얘기한다. 

이렇게 믿을 수 없고 작은 우리에게 복을 내려주시길 원한다는게 정말 어메이징할 뿐이다. 사실 감사할 일 진짜 많은데. 기억력 안 좋은 나는 보고도, 느끼고도, 써놓고도 너무 쉽게 잊는다. 사람이 제일 큰 선물인 것 같다. 

주님과 이웃을 더 온전히 사랑하고, 기쁨으로 섬기는 모습을 보면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그렇게 할 수 있을것만 같이 느끼게 하는 사람, 이런 나를 마치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느끼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도 만나게 해주시고. 

멀리 있어도 가끔씩 잊지 않고 화이팅-을 보내주고, 만나면 활력소가 되어주는 친구들. 내 힘으로 착하려고 했지만 가능하지 않았던 나의 옛 모습을 알기에, 더욱 말씀을 붙들 수 밖에 없는 내가 잊고 있으면 이런 예쁜 그림들을 보내주는 친구들도 붙여 주시고. 


10년간의 기도 끝에 아프리카에서 주야로 묵상하며 열심히 간구했던 가족 전도. 아빠가 교회에 다시 나가시기 시작하셨고, 엄마의 마음도 조금씩 움직이고 계신 것 같다.

학부 얼리 지원할 때 하나님 나라 확장을 뉴욕에서 돕고 싶다고 겁없이 기도했었는데 많이 방황도 했지만, 이건 뭐@.@ 고3때는 생물 공부하겠다는 생각 충만해서 지원한거였는데. 내가 생각지도 않은 쪽으로 완전 꺾어버리셨고, 덕분에 나도 모르게 인도되고 있었다. 20대는 여기서 뿌리내리게 하시고, 뉴욕을 거쳐가는 사람들에게 권면할 수 많은 기회를 허락하시고. 또 고등학교 때 꿈만 꾸었던 아프리카 나라 두 곳에 가보게 하시고. 특히나 말라위는 1월, 6-8월, 그리고 이젠 내가 좋아하는 3월의 말라위를 보게 해주셨다는 걸 오늘 깨달았다. 혼자 가는 길이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푸르른 3월의 말라위를 기대하는 마음을 오늘 주시니 또 감사감사. 나처럼 기억력도 안 좋고, 머리도 안 좋은 애 붙잡고 자꾸 쓰시는 하나님, 너무 자비로우신 거 아님ㅠ


2008/09/27 - [days/moment] - 20080927_뉴욕하늘에서는 별이 잘 안보인다


우연히 3학년 가을에 썼던 글을 읽게 되었다. 

별이 쏟아진다.
내 말 하나 하나가 별이 되었다가,
드디어 오늘...... 쏟아진다.
이수동 more of his works click here

이런 저런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이다.
그 생각을 조금 담아 예쁜 카드에 적어 오늘 비행기에 태웠다.

고등학교때는 막연하게 대학에 가야겠다는, 3학년때는 컬럼비아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학생이 되면 무슨 생각을 하게 될지는 사실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 자유를 만끽하느라 바빠서.
자연과 사람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and that's why i pray. because i just don't know.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닐지 몰라도 각자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또 고민하고 있는 일들이 사람들의 에너지를, 생각을 다 차지한다. 그것에 빠져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고 자신만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별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지나갈테니. 다른 이의 고민과 어려움을 내가 대신 짊어져 줄 수 없고, 내 고민과 힘듬을 다른 사람이 대신 감당해 줄 수 없다. 하지만 서로 소통하면서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것이다.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면 세상은 너무 삭막해 질 것이고, 사람은 본질적으로 political animal이라고 생각한다. 소통하길 갈구한다.

다른 이에게 힘이 되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원했던 고등학교 시절의 내가 기억난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특히나 어른이 아니라서 소외되는 아이들이나 사람들의 언어로 말하지 못하는 자연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싶은 가보다 나는. 내가 건네는 위로의 말이 다른 이에게 힘이 되는, 반짝이는 별 같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외롭다. 하지만 그들은 반짝인다. 

무슨 일이었을까, 그 때 들었던 이런 저런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지금만큼이나 안타까운 감정이었을까. 그 때와 다른 것은 아마도 이런 저런 고민으로 씨름하고 결국 놓아버렸던 하나님을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다는 작은 겨자씨 만한 믿음이 생겼다는 것.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기도제목이나 관점도 달라졌고. 하나님 사랑해요. 그리고 사랑해주셔서 고마워요. 나도 매일 그 사랑 전하는 삶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