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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을 닦다
너에게 보내는 마음/자기앞의 생

정호승

  저 소나기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가랑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봄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기뻐하는 것을 보라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 고이고이 잠드는 것을 보라
  우리가 나뭇잎에 앉은 먼지를 닦는 일은
  우리 스스로 나뭇잎이 되는 일이다
  우리 스스로 푸른 하늘이 되는 일이다
  나뭇잎에 앉은 먼지 한번 닦아주지 못하고 사람이 죽는다면
  사람은 그 얼마나 쓸쓸한 것이냐


communication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가정의 달은 5월인데 요즘 왜 이렇게 가족 얘기가 많이 나오지? 기도 동역자로 붙여주신 언니들이랑 얘기하면 요즘 만난 하나님을 엄마한테 나누고 함께 은혜받은 얘기를 해준다. 나도 지혜롭게 엄마와 나누려고 하지만 one-way 대화여서 전화하다보면 맥이 풀린다. 정말 믿음의 가정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까? 언니들, 그리고 또래 친구들을 보면 배우자 기도를 스무살때부터 한 애는 나밖에 없는 것 같다.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가족이 되어 기쁜 소식인 복음을 전하는 가족에 대한 소망이 크다보니 절로 구할 수 밖에 없었던 듯. 기도내용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기도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올바른 가정, 좋은 만남을 갖고 싶어서 그런거겠지. 엄마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싶다. 언젠가는 응답해주실거라 믿으니까 걱정하지는 않는다 :) :)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라고 하셨으니 (행 16:31). 

완전히 공감하지는 않으셔도 기도하면서 느낀 생각을 얘기하면 수긍하고, 신기해하시는 부분들이 있다. 요즘 아빠가 좀 힘든 시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강하고, 기러기 가족으로 지내다보면 일도 많이 생기는데 중학교 때 아빠-담담-나 이렇게 미국에 있을 때 아무 문제도 없었고. 능력 많고 바람피는 것보다 지금 잠시 침체기지만 엄마와 두 딸을 이렇게 사랑하고 아끼는게 좋지 않냐고. 더 행복하지 않냐고. 그건 동의하신듯. 아빠의 믿음이 어떤 상태인건지 궁금한데 친할머니와 고모의 기도가 쌓여서 이렇게 된걸까. (지금이 그 기도가 열매맺는 시기인건가! 믿음과 인내의 연단으로 견뎌내면 아빠에게 맞는 길로 걸음을 인도하실거라 믿는다.) 우리 아빠 엄마는 사실 20대 초반에 1년 만나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 연애 7년 끝에 결혼하신 건데 그 때 아빠가 편지를 보내시지 않았다면, 엄마가 그 다른 사람을 만났으면 나랑 애슐리는 이 세상에 없겠다. 가족 카톡에 두 분이서 지리산에 꽃구경 가실거라면서 담담과 나에게 염장질을 하셨다 @.@

삶 속에서 감사할 것들이 넘넘 많다. 아직 믿는 가정은 아니지만 힘든 시기에도 그래도 서로를 응원하며 으쌰으쌰 하시는 부모님을 주셔서 감사하고, 부모님을 통해 한 사람만 평생 사랑하는게 불가능한게 아니라고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지 않는 time series때문인지 일교차 심한 날씨 때문인지 결국 다시 두통과 함께 감기 컴온 했는데, 그래도 여기서 공부, 연구하고 섬기고 사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덕분에 어제는 고등학교 졸업후 처음으로 (내가 방황하던 시절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귀요미 10기 동생 둘과 교제하며 기도할 수 있었고, 내일은 교회분들과 함께 할렘에서 초등학생들과 복음 전하고 펀펀 타임을 보내러 간다. 이렇게 주위 사람들 케어하면서 하나님 사랑 표현하려고 할 때 조심하게 되는 건 내 의에 빠지는 거. 정말 한순간에 그렇게 되기 쉬운듯. 



파리를 생각한다 _ 정수복
너에게 보내는 마음


작년 여름 한국에 있을 때 정수복씨의 <<파리를 생각한다: 도시 걷기의 인문학>>을 읽으면서 적어놨던 것. 

지금은 <<파리의 장소들 : 기억과 풍경의 도시미학>>을 읽고 있다. 

읽고 상상할 때가 행복하다ㅎㅎ


22  파리에 대해 근거 없는 환상을 가질 필요는 없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이 파리에도 불평과 불만거리가 많다... 그렇다고 그런 불만과 불평에 사로잡히면 파리의 본모습을 볼 수가 없다. 무엇이든 귀한 것은 즉각적으로 손에 잡히지 않는 법이다. ... 파리의 불편함에 짜증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단계를 넘어서 겉껍질 속에 숨어 있는 진정한 가치와 매력을 발견하려는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파리는 자신의 매력을 서서히 드러낸다.

'자기만의 순간'을 만들기를 권한다. 몇 개의 장소와 내밀한 개인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기술이다. 파리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길을 걷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227 화려함 속의 멜랑콜리
파리의 화려함 뒤에는 알게 모르게 옷을 적시는 가랑비처럼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영혼데 스며드는 달콤한 멜랑콜리가 숨어 있다. 그런 분위기는 자신에 차고 현재에 만족감을 느끼며 힘차게 앞으로 나가는 느낌을 주는 장승기의 신흥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다. 파리는 정점에 도달했다가 하강기에 들어서서 세속적 영광의 허무함을 알게 되고, 지나간 과거를 장기적 관점에서 뒤돌아보는 시점에 있는, 그렇지만 아직도 무시할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다. 파리에서는 아직도 빛을 발하고 있지만 점차 희미해지는 과거의 영광, 아련한 노스탤지어, 이루어지지 않은 꿈, 무너져버린 환상의 허무함, 무언지 모를 결핍감, 안타까운 상실감이 느껴진다. .. 그렇지만 파리에서는 그렇지 않다. ... 파리의 멜랑콜리는 행봉한 고독감을 주는 달콤한 우울이다. ... 파리에는 세상에 대한 긍정과 세상에 대한 부정, 삶의 기쁨과 무의미, 화려함 속의 쾌활과 고독 속의 우울이 공존하며 때로 갈등하며 때로 조화를 이룬다.

il n'ya pas de pas perdu 헛걸음은 없다

41 흥분과 평화 어느 길을 걷다 보면 몸이 가벼워지고 또 다른 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물론 나의 마음 상태에 따라 파리의 똑같은 장소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계절과 시간과 날씨에 따라 똑같은 장소가 다른 느김을 준다. .. 갔던 곳을 자꾸 다시 가면서 그 변화를 발견하는 것이 파리 산책의 묘미다.

57우리 안에 들어 있는 식민지 근대성을 넘어서는 길은 서구 근대성의 뿌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것이 드러내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는 대안적 근대성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오레인탈리즘이 비판받고 탈식민주의 담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 서구 근대성의 확대 재생산인 셰게화의 열풍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현실에서 대안적 근대성의 창조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근본적인 과제이다.

74 언어 속의 걷기
거닐기 산보, 산책, 만보 소요, 어슬렁거리기, 배회, 방랑, 유람
소요 슬슬 걸어 돌아다님
산책 한가한 기분으로 이리저리 거니는 행위
만보 한가로운 마음으로 걷는 걸음
산보 머릿속을 비워 무방비 상태로 만들어 외부에서 일어나느 현상들에 아무런 구애 없이 자신을 맡기며 걷는 행위

walking strolling wandering promenading loitering sauntering drifting ambling meandering roaming cruising
aimless wandering
배회하다 걷는 것

marche promenade flånerie errance balade randonée vagabondage parcourt badeaudage déambulation
플라느리
마르슈 기계적 동장, 프로므나드 감정 중립적, 에랑스 정신없이 헤매기
바가봉다주 넓은 지역 오랫동안 정처 없이 떠돌기, 랑도네 비교적 긴 산책
플라느리 일상의 생활에서 짧은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그리 넓지 않은 범위를 한가롭고 기분 좋게 걷는 행위
boire, manger, bavarder, s'amuser, flåner
qu'allez vous découvrir aujourd'hui?
자기 자신을 도시에 흐름 속에 떠맡기고 그때그때의 기분과 호기심에 따라 마음 가는 대로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서서히 발길을 옮기는 산보객이다.

101
편안하고 나른한 부르주아지 8, 16
조금 가난 활기 19, 20
거만하고 우아한 귀족적 분위기 7구
젊은 학생들 5,6
문화예술인, 동성애자 자유로움 4, 12
프티브루주아 14, 15
환락가, 흑인, 아랍 18
차이나타운 아시아인 13
공공검눌 사무실 1, 2
백화점, 상가 9
파리가 도시 공간의 획일화에 거부하는 힘이 있다면 그것은 각각의 캬르티에가 여전히 고유한 색깔과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서



0325 keys of the kingdom
live love/새로움의 나날
뽀송뽀송한 날씨가 가고 뉴욕의 3월다운 날씨가 돌아왔다. 따뜻했던 때도 좋았지만 세상이 정말 이상해진 것만 같아서 조금 서늘한 아침 공기를 마시고 나니 안도의 숨이 나왔다. 

 
맥북에서 소리가 나서 확인을 받으려고 타임머신으로 백업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돌려도 완성되지 않더니 결국 파워 어댑터가 나가버렸다. 많은 기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이렇게 가면 안돼ㅠ

wash(words and sharing) 모임을 맡기만 하면 증발하는 거 같아서 정말 속상한데, 다들 타이밍이 있는거니까 조바심을 갖지는 않는다. 일대일로 한 명씩 만나는 게 제일인 것 같기도 하고. 주일 예배 모두 지키게 해달라고 한 기도는 들어주셨는데 워시 참석 기도는 안했더니 그렇게 하시네. 내가 그 시간을 소망하는 마음이 적었던 것, 죄송해요. 담주엔 워시까지 부탁드려용- 너무 미안해요ㅠㅠ 허락하신 사람들, 공부, 시간, 물질들. 잘 챙기지 못해서. 

헛똑똑이가 되고 싶지 않아!! 아무리 잘 배워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실생활에서 적용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 웃긴 예로 대학원생들 수학 공부는 이렇게 많이 하는데 레스토랑에서 팁 계산할때는 멍때리고 있다ㅎㅎㅎ 요즘 자주 생각하는 건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나눌 때도 전혀 은혜되지 않고, 선한 행실을 못하겠지. 

하도 덤벙대서 한국에 있을 때 아빠가 진짜 신기해 하셨는데, 어떻게 뉴욕에서 유학하는지 모르겠다며. 여권 잘못 들고 간 적도 있고... 이번 학기 몇번이나 집 열쇠를 두고 나왔다. 정줄을 잡자!ㅎㅎㅎ 

넋 놓고 있는 동안에 벌써 시간이 흘러 이제 47일만 있으면 말라위 간다 'ㅇ' 난 5월 3일이면 수업 끝나고 (첨으로 파이널 기간에 시험 안본다)! 5월 11일부터 6월 14일까지 말라위 갔다가 6월말? 7월초? 프랑스 2주정도 가고. 그 후가 고민. 한국에 3주정도만 있다가 8월초에 돌아올지 아니면 방학끝날때까지 있다가 올지 고민중이다.  아빠가 열심히 교회에 나가신다는데 같이 얘기도 해보고 싶고, 부녀가 이렇게 변화하는 과정을 보면서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 애슐리의 상태도. 친구들이랑 업뎃된지도 너무 오래됐고, 요즘 사는 모습도 너무 궁금하고. 

윗쪽 나라 상황에 관심이 많으니 한국에서 unification을 준비하는 모임은 어떤지, 관련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고. 한국 에너지 관련된 연구 주제도 잡고 싶다. 평양으로 1800년대 후반에 미국 선교사들이 진짜 많이 와서 사람 취급도 못 받았던 천민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따뜻한 시선, 손길을 내밀어 온 한반도에 퍼졌던 천국 열쇠. yoorim이가 가르쳐준 주선애 교수님의 평양 사시던 때의 얘기와 목사님을 통해 들은 초기 한반도 교회 성도들의 얘기를 듣고 나니 우리나라의 회복에 대한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이런 노력하는 분들과 더 얘기 나눠보고 싶고. 

뭔가 concrete 한게 잡히면 계속 있다가 오고, 아니면 8월에 와서 연구 궁리를 해야겠지. 요즘 생활을 봐서 딱히 뉴욕에서 더 productive하다고 보기도 힘들다. 연구 동역자가 필요해요!! 한국이든 뉴욕이든- 소망이도 좋지만, 더 오래 볼 사람으로, 같이 체크해 주고 응원해 줄 수 있는 사람. 우선 지금은 주신 땅에서 최선을 다하고, 여름에 어떻게 할지 계속 구해야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는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복음 13:34-35 
work of sharing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계속 말씀으로 쿡쿡쿡 찌르시는 매일매일.

     어제 대학원생 예배를 방문해주신 CMC 목사님은 사도행전 11장 말씀으로 기도제목에 기존에 구하지 않았던 민족을 위해 +1을 하라고 권면하시면서 의도하지 않은 개인적인 스토리를 얘기해주셨다. 원래 물리를 공부하겠다고 유학오셨다가 신학대학원에 가신 거였는데,  하나님은 계획하신 대로 성취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고, 결국 그에 대해 감사하게 해주셨다는 간증.

     보스턴에 있는 대학원 한 학기 남기고, 사모님과 결혼을 하셔서 뉴저지에 가정을 꾸리신 목사님. 사모님은 취직을 하셔서 매일 아침 일어나면 사모님 배웅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다가 사모님이 퇴근하고 돌아오시길 기다렸다. 하루는 저녁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누어있는 침대에 마치 바다위에 홀로 떠있는 것 같았다. '왜 이렇게 마음이 요동치는 걸까. 나는 여기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의 근본을 찾기 위해 묵상하셨다. 주님은 그때까지도 그의 뿌리가 하늘이 아닌 지상에 내려져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알게 하셨다. 변치않는 기준이 되는 하늘이 아닌 기준이 항상 바뀌는 부와 명예의 지상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으니 계속 힘들 수 밖에 없었다는 솔직한 얘기. 그래도 목사님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하나님의 뜻은 다 이뤄졌음을 깨닫고 감사기도를 할 수 있었다. 

     유학생들이 자주 하는 생각: 힘들게 우리가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걸까. 자꾸 그 고민을 하기 보다 아버지의 크신 계획을 기대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고민. 목사님은 오시면서 기도제목이 두 개 였는데 그건 모두 성취되었다고 하셨다. 처음 만나는 룸메이트의 평생 후원자가 되는 것과 유학생들을 섬기는 것. 미국인 룸메이트는 지금 소수 민족을 위한 성경 번역을 하고 있고, 유학 생활 중 뿐만 아니라 목회자가 되서도 계속 유학생들을 섬기고 계신다.

     생각해보니 나도 2006년에 유학 올 때 생물공부 열심히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오지는 않았어.. 이런 공부하고 있을 줄을 꿈에도 몰랐는데. 심지어 고등학교 때 제일 재미없어 했던 과목이 경제였는데. 유학 관련해 유일하게 기도했던 것은 뉴욕에서 쓰임받게 해달라고 했던 거였다. 학부때 너무 한게 없어서 그 기도제목 응답하시려고 박사 붙이신건가.. 나도 이제 한반도, 미국, 아프리카를 넘어서 다른 민족 +1 해서 기도해야지. 더 잘 알아야지 기도가 잘 나오기 때문에 그 곳에 대해서 더 알고 조사해야 되는데, 어디를 위해 기도할까?! 요즘 파리에 대해 읽고 있으니 프랑스? 

       오늘은 IN2 교회에서 박수웅 장로님의 세미나  듣는 내내 빵빵 터졌다ㅋㅋㅋ 예를 들어, 예쁜 여자 찾지 말라고, 예쁜 여자의 평준화는 순식간이라고ㅎㅎㅎ 그리고 여자의 변신은 놀랍다고. 남자들은 다 home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마음과 몸을 맡길 곳을 찾아 불안정한 거라고 하셨는데, 예전에 썼던 글이 생각났던 포인트! 2011/08/09 - [days] - home is where the heart is 

three m's to look for in a companion and to check yourselves with
master: 부, 명예, 출세가 아니라 하나님을 매스터로 진실로 인정하는 사람. 
mission: 하나님의 아들, 딸로써 인생과 가정에 대한 목표가 있는 사람. 하나님을 제대로 만난 사람은 이런 사명감이 있음. (장로님은 의사라는 직업을 사용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심. 51주년째 청년사역 중 'o')
mate: 현재의 모습뿐만 아니라 potential을 봐주는 사람, 그리고 내가 먼저 준비 된 배우자가 되는 것. 
완성되지 않았지만 준비하고 있는 사람. 
현재 우리의 모습에 너무 실망하지 않아도 됨. 이것이 진정한 우리의 모습이 아니고, 과정을 겪게 하시는 것임. 

그러려면 우선 나는 누구인가 부터 알아야해.
나도 아는, 남도 아는 나.
나는 아는데 남은 모르는 나. 
나는 모르는데 남은 아는 나.
나도 남도 모르는 나 (무의식, 잠재의식). = 속사람

이 속사람은 태아때부터 수많은 사연을 안고 자라나 많은 문제들이 있는 존재다. 
때로 내 마음을 나도 모른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바로 이에 인한 것임. 
어렸을 때부터 5살까지 받은 외적 영향으로 인해 성품의 85%가 정해진다. 

버림받음 (예- 모세. 어릴 때 부모님께 버림받고 그래서 애굽인 죽이기까지 하는 과민반응.)
분노감
굶주림 (애정결핍)
두려움 (걱정, 근심이 많음. 병을 만들어 냄. )
열등감
죄책감 (율법주의, 완벽주의가 강요되는 한국 사회에서 많이 있는 어려움)

       누구나 다 어느 정도 이 문제들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기도해보니 나도 어렸을 때부터 놀이방에 맡겨져 지내면서 표현하지 않은 엄마아빠 보고싶었던 마음과 부족하다고 자주 생각하는 것을 보니 열등감, 죄책감도 좀 있는 것 같고. 이제 능력 주시는 분이 있는데! 이 속사람을 치유하는 방법은 바로 주님을 매일 매일 만나서 주님의 형상대로 되는 것. 정말 생명력 있는 성경 말씀으로 요즘 하루에도 몇번씩 알게 해주시고, 깨우쳐 주셔서 너무 감사한 나날이다. 

          그리고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건 천천히 응답하시고, 별로 구하지 않는 것은 막 주시는데. 작은 천국이라는 가정안에서 예배드리고, 가정 자체가 하나님 나라가 되는 것에 소망이 크다보니 쉽게 주시지 않는 것 같다. 사실 난 공부, 연구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지 않은데 이건 조금만 노력해도 배로 주신다. 좋은 대학의 교수가 되거나 유명한 연구자가 되고 싶은 것보다 caring하는 자리에서 쓰임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큰데 이건 원래 내 성격으로도 잘 할 수 있는 거니까 오히려 내 힘, 성격, tendency로 할 수 없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리에 놓으신 듯. 우오우우 이거 깨닫는데 거의 2년 걸렸네-

      책, 페이퍼 읽고 정리하고 나누는 것 까지는 좋은데 critical하게 분석하고 너가 맞다, 내가 맞다고 argue하는 학계 분위기가 난 사실 별로다. 이 길이 얼마나 험난할 지 알아서 먼저 발을 빼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오히려 더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자꾸 이쪽으로 푸시하시고 내 능력을 넘어서게 하시려는 것 같은데 계속 struggle중.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험 꼴찌 했는데도 괜찮다고 해주시는 교수님들과 선배들, 동료들. 심지어 2년차에 만나게 된 포닥의 이름까지 소망(Hope). 얘는 내가 2주동안 연구 손 놓고 있었는데 괜찮다면서 또 화이팅하라고 응원해준다..이런 천사가!! 대놓고 하나님 안에서 연구하는 소망을 가지라고 하시는데. 그렇다보니 연구에 대한 소망이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되는 듯. 이래서 나보다 공부/학문에 대한 열정/열의가 있는 사람에게 끌리나보다- 초nerdy커플에 대한 소망인가ㅋㅋ
 

아직 완성품은 아니지만 말씀이 육신이 되어 더욱 친밀해지고, 성장하게 해주셔서 너무 기쁘다. 
우린 40만대1* 3억대1의 경쟁률을 넘어서 만들어진 하나님의 걸~작품!ㅎㅎㅎ masterpieces of God :) :) 

겸손히 내 마음을 드립니다 나의 모든 것 받으소서
나의 맘 깨끗케 씻어 주사 주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이 마음 유지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서로 응원해주는 사람이길!  또 박 장로님 말씀처럼 함께 신앙성장을 할 수 있도록, 건강하도록, 지혜를 키울 수 있고, 대화가 통하도록 기도드려요 :)

Because of this decision we don't evaluate people by what they have or how they look. We looked at the Messiah that way once and got it all wrong, as you know. We certainly don't look at him that way anymore. Now we look inside, and what we see is that anyone united with the Messiah gets a fresh start, is created new. The old life is gone; a new life burgeons! Look at it! All this comes from the God who settled the relationship between us and him, and then called us to settle our relationships with each other. God put the world square with himself through the Messiah, giving the world a fresh start by offering forgiveness of sins. God has given us the task of telling everyone what he is doing. We're Christ's representatives. God uses us to persuade men and women to drop their differences and enter into God's work of making things right between them. We're speaking for Christ himself now: Become friends with God; he's already a friend with you. (2 Cor 5:16-20 M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