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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nty-twelve spring
live love


 아침이 오면 해가 떠오르듯이 내영혼 주를 바라봅니다. 어둠속에 지쳐있는 내게 말씀으로 보여 주신 주님의 음성.
놀라워라. 주의 은혜 변함없는 영원한 사랑..놀라워라. 주의 능력 한번도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하시네


spring is here, in my favorite spot campus, on google (mariemekko design for spring equinox!)
바다에 가고 싶었는데 대서양을 보는 것으로 만족했어
  

"즉 우리 인격의 성숙함만큼 달라지는 게 사랑이라는 말이다.
 결국 사랑이 가져다주는 것은 우리에게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우리가 어떤 수준의 인격을 갖고
 
살았는지를 보여준다.

사랑은 참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누가 사랑을 쉽다고 했나? 

사랑은 느낌 feel-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사랑은 will-의지로 끝난다.

 필이 좋아서 사랑하는 것 그런 사랑은 오래 가지 못한다.

 사랑은 결국 의지이다.

 사랑하겠다고 사랑을 결심하는 의지적 행위가 사랑이다.

 

예수께서 우리들에게 사랑"하라"라고 하셨지 사랑을 "느끼라"하지 않으신 이유가 거기 있다고 본다.

 그런데 사랑을 "할만한"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그래서 인간은 언제나 사랑을 고민하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

 그렇게 성장하면 사랑을 알게 될까!"
박명수 목사님 


나무에 대하여
너에게 보내는 마음/자기앞의 생
 
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 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라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fruits of the spirit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음, 정신없었던 2월이 지나가고 요즘은 머리와 몸은 잘 모르겠지만 마음은 참 평안한 나날들이다. 지인들도 나도 놀랄만큼. 이전의 경험과는 너무 다른. 그래서 아버지, 함께 해주셔서 붙어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이 기도가 제일 먼저 나온다. 괜찮다가도 뜬금없이 아.. 이런 순간들도 있지만 그럴 때 성령께서 조용히 속삭이는 음성에 더욱 귀 기울이게 된다. 때로 나 자신의 연약한 부분으로 인해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뜻하신 바를 반드시 성취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깨닫게 하셨다. 그리고 말이 둔한 모세에게는 동역자로 언변의 은사가 있는 아론을 동역자로 붙여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런 동역자를 붙여주신다는 것. 믿음의 동역자들은 어디에 있던지 상관없이 성령의 띠로 묶어주시다는 것. 

모세때는 여호와이심을 알게 하셔야 했기 때문에 직접 나타나셨지만, 오늘날 우리에게는 지극히 불완전한 자를 쓰시는 사례들이 넘처나는 성경책과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임재하심을 알게 해주시는 것 같다. 매일읽는 생명의 삶, 성경 통독 부분이 내게 필요한 말씀으로 넘쳐나고, 유치하게 하나님 보고 싶다고 얼굴 구하면 세미야세미야 하고 말 걸어주신다 (출애굽기 3장에서 모세야모세야처럼). 

처음으로 잠을 내려놓은 사순절. 새벽기도를 나간지 열흘 정도 되었나?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새벽기도가 교회에서 있어서 저번 주일엔 방에 앉아 웅크리고 intimate moment를 보내고 주일학교에 나섰다. 모래위의 집 vs 반석위에 지은 집 (마태복음 7:24-27)에 대한 설교말씀을 듣고 꼬마친구들과 그에 맞는 색칠놀이 하는 시간! 주일마다 다른 아이와 색칠놀이를 하는데 그 날은 목사님의 세살된 막내딸 채은이와 함께 했다. 색칠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가위로 집을 오려내고 다른 종이에 붙이면서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 채은이 집은 어떤지 얘기하고. 기분에 따라서 재잘거렸다가 아니었다가 하는데 그 날은 좀 조용한 날이었다.

색칠을 안해서 좀 일찍 끝나 노랑색 종이로 하트를 접어주면서 "세미 선생님이 채은이 사랑해요"라고 말해주었더니 방긋 웃음. 그러더니 나긋한 목소리로 "세미 선생님 울었어요?" 기도한지 다섯시간도 지난 때였는데 티가 났을리가 없고. 순간 당황해서 아니라고 그랬는데 "괜찮아요"라고 말해주며 날 안아주었다. 그 순간엔 몰랐는데 예배드리고, WASH 조 섬기고, 공부하고 밤에 잠 들기전에 신명기 읽고 자기 전 기도하다가. 아아, 하나님이셨군요. 

요즘 새벽기도와 아침큐티를 같이 하는 멤버중에 뉴욕에서 화가로 데뷔한 언니는 삶 자체가 간증이다. 시설이 안 좋아도 괜찮으니 제일 싼 작업실을 달라고 구했더니, 하나님이 왜 내 능력을 제한하냐고 하셔서 그럼 제일 싸고 좋은 데로 보내주세요라고 했단다. 그랬더니 새로 생긴 갤러리에서 artist in residence와 같이 작업실을 무료로 제공받고, 전시할 수 있는 기회까지. 뉴욕에서 갤러리 전시하려면 통상 오히려 예술가가 지불을 해야되는데. 이 외에도 너무 많은 간증의 순간들. epiphanies.

 그렇게 언니가 거기서 작업을 한 전시 내용은 바로 갈라디아서 5:22-23에 나오는 9가지 성령의 열매. 사랑, 기쁨, 화평, 오래참음, 친절, 선함, 신실, 온유, 절제. 스무살 때 처음 진지하게 생각해봤던 구절인데 그 때는 화평을 구했었고, 스물두살에는 내 힘으로 선하고 친절하려다가 예수님의 보혈 없이는 안 된다는 걸 처절하게 깨우쳤다. 1년반전에는 오래참음이 부족함을 고백했었다. 지금도 제일 부족한 건 인내인듯. 
 

sangmi moon _ patience
이게 "오래참음" 작품인데 이 무명 작가의 전시를 보고 뉴욕에 지점을 오픈하러 왔다가 우연히 들른 인사동에 유명한 sun gallery의 관장님은 그 나이에 나올 수 없는 작품이라고 얘기하셨다고. 페인트를 부은 후에 mixing되는 과정을 지켜본 후에 화학적으로 저렇게 파랑색 틴트가 조금씩 올라왔는데 파랑은 생명을 뜻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나님이 자아를 파내시고 예배시키면서 돌가루를 뿌려도 금빛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언니의 설명. 오래참음에 대해서 묵상하고 있었는데 딱 지금 언니를 알게 되다니. 

기도하면 할 수록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고, 놓지 말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난 신실하고 인자한 너의 아버지라고 응답하신다. 그 때가 언젠지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내가 비워지고 하나님으로 채워질 때 주님의 능력과 은혜를 가져오는 통로로 쓰시고, 더 사랑으로 대해주실거라는 약속. 내가 마음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사랑해본 적 없는 성향의 사람까지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하라고.  
 

이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있는 사람들로부터도 갑자기 연락이 오기도 하고. 시공간을 초월해서 사랑하시고 복주시길 원하시는 여호와이심을 계속 생각하게 해주신다. 말라위도 더 사랑하게 하시고, 정말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지만 계속 미루고 있었던 파리도 우연한 기회로 7월초에 가게 될 거 같고 :) :) :) 그 후엔 서울로 보내주실거죠?! 아니라면 어디로 보내실지 기대되는 twenty-twelve summer. 또 반짝이는 별과 같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시고, 나도 그렇게 지쳐있는 영혼에게 따뜻함이 되는 사람이 되길.  

내 모습 이대로 사랑해주시는 분을 알면 알 수록 더 전하고 싶어서 요즘은 쓰는 글마다 이런 내용인 것 같다. 아끼는 사람에게 좋은 거 주고 싶고, 나누고 싶은 것처럼, 이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도 사랑의 하나님을 알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하나님은 쓸모없는 나무조각 같은 우리를 보물로 만드실 수 있는 분. 내 모습 이대로 받아주시는 분.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를 허락하시는 분. 우리가 그 초대를 받아들이면. 



0303 endogeneity
live love


우오우우 이렇게 또 한 학기가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다- 한 주만 있으면 spring break!
1학년 1학기에 매 주말마다 손님이 왔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그 정도의 사람이 3월에 몰려오는 것 같아.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넘 좋기도 하고. 4월까지 있는 반짝이는 yewon이로 시작해서 야성맨-유써-유정이-이네-eunsol이까지. 얘네들 보고 있으면 고등학교 때랑 똑같아서 너무 신기한데, 또 각자 대학생활 하면서 느낀 것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특목고만의, 소사만의 개그코드. 우유가 우리 뇌세포를 다르게 만든건가?! 그 순간만은 시공간을 초월해 우리가 함께 존재했던 606호에서 저녁마다 모였던 그 시간으로 돌아간것만 같았다. 그 때처럼 수직적인 관계는 더 이상 아니지만. 이제 좀 말 놓자- 

작년엔 생일에 믿텀 있었는데 올해는 봄방학 시작날이다 히히 :p 
몇 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있고 싶어. 걷고 싶을 때 걷고, 듣고 싶은 음악 듣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제대로 안 먹는다고 클라라언니와 yoorim이한테 혼나고 예원-유써가 타일렀음. 근데 별로 먹고 싶은게 없어. 
잘 먹으라고 뉴욕에 계속 손님들 보내시나보다
 
upcoming deadlines
0308 metrics midterm 2/ health econ referee report
0315 global political economy paper proposal
0412 metrics midterm 3
0416 health econ 3 page research sketch
0430 health econ quiz
0503 global political economy final paper
이렇게 하면 학기 끝이네 @.@ 

말라위 일정도 좋은 itinerary가 있어서 travel agency에서 얼른 잡아줬다!
0512-0614. JFK to BLZ. 이번엔 필름카메라 가져가야지- 봄방학동안 열심히 준비해야지. 
다시 뉴욕와서 일주일 정도 data 정리하고 좀 쉬다가, 7,8월 한국에서 인턴할 수 있으면 진짜 좋을 것 같은데. 
m4101타고 출근하게 해주세요. 

이와중에 0402까지 하는 neue galerie ronald lauder collection (마티스 <3 )이랑 
0409까지 하는 moma Eugène Atget: “Documents pour artistes” 끼워넣을수 있을까?!
미술관에 가서 내가 열심히 읽고있는 동안 누군가 고뇌하고 글 대신 그림으로 표현한 또 하나의 생각 한 조각, 아니면 여러 조각을 내 마음에 따라서 뚫어져라 쳐다봐도 되고 지나쳐도 되는게 좋다. 
 
이렇게 두서없는 글이 올라오는 이 블로그에 요즘들어 매일 20-40명씩 방문하는게 놀라운데 유입키워드도 완전 다양하다. 아프리카봉사부터 시작해서 별이름, SIPA, 뉴욕디저트집, 내이름, 세비야, 롱디, 사랑, pamuk, 하나님이해결하심 등등. 블로그에 테마가 없다는거지ㅋㅋ 음.. 나름 일상블로그? 근데 신기한건 이 블로그에서 내가 털어놓은 어려움들, 경험담들 읽고 은혜받았다고 연락하시는 분들도 있고, 만나본 분들도 있다는거. 21세기에는 참 신기한 방법들로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원래 모든 소셜미디어를 tumblr로 수렴하려고 했는데 티스토리 우선은 킵해두기로. 

요즘 교회, 학교 공동체에서 섬기는 기쁨을 누리게 하셔서 학생이라는 identity와의 balance를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달 생명의 삶 1,2일 묵상에세이는 어디서 접점을 찾아야 되는건지 더 헷갈리게 만들어 버렸다. 때마침 이번주 WASH (words and sharing) 교제가 "하나님의 일"과 "사람의 일"에 대한 거여서 오늘 2부 리더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여쭤볼 수 있는 찬스 획득! 목사님께서는 학생일 때는 교회에서 섬기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공부에 최선을 다하라고, 학교 department에서도 기회가 닿는데로 섬기라고. 김동호 목사님 책에서 읽은 내용과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그런 갈등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깨어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직업(학문)의 의미는 1) 복음전파 2) 자체로 하나님 드러내고 3) 그 자체로 봉사/섬기고 (이웃사랑 지킴) 4) 생계수단 5)하나님의 선물 (누리기) 6)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심 인정하는 것이라는 것까지 설명해주셨다. 

그래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지- 이것도 다 허락하신 것이니까. 이 마음가짐 유지하는게 진짜 힘들다ㅠ 도서관에서는 별로 능률이 높지 않아서 (여기 이제 너무 오래있었나봐.. ) 집에서 공부/연구하려고 conditioning중인데 아직은 잘 안되지만 될랑말랑. 봐야할 책이 너무 많아서 책상이 비좁아 :o 요 코너테이블 투자할까?  

공동체에서 나누고 느끼는 것도 은혜롭지만, 잠잠히 하나님과의 일대일 시간을 내면화하는 것도 필요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목사님은 새벽기도 모임을 리더들에게 시켜서 유지하고 싶지 않으시다고. 뭐든지 21일동안 하면 습관이 된다는데 하나님께 약속드린대로 사순절 기간 동안은 115가교회새벽기도-아침qt로 하고, 그 후 부터는 112가내방새벽기도-아침qt모임으로 해봐야지. 잠피온이 잠을 포기했어.. 지금처럼 계속 깨워주시고, 만나주셔요!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표현하는 방법. 율법적이 아닌 진심으로 이웃 사랑. 주님 사랑.
이기적이고 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나누는 사랑. 
내 것을 챙기기보다 나의 필요를 줄이고 다른 이에게 더 베푸는 사랑. 
하나님이 그래, 너는 나를 위해서 무엇을 했니? 라고 물으셨을 때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을, 그 사랑의 계명(요한복음 15:12)을 따르려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 (요일 3:16-20). 
coram deo
너에게 보내는 마음/따스한 치유



하나님의 비전을 구하고 꿈꾸고 기대하는 하루하루. 구약부터 신약까지 자세히 묵상해보면 하나님은 언약을 맺으실 때 구체적으로 땅을 허락하신다 (창 15). 예전에 사랑의 교회 선교학교에서 선교사님이 아무런 연이 없는데 자꾸 생각나게 하시고 기도하면 애통한 마음으로 눈물나게 하는 곳이 있으면 그 곳이 내게 주신 비전의 땅이라고 하셨다. 내게 그 곳은 북한과 아프리카인듯. 북한은 가 본 적도 없고, 아프리카도 가기 전부터 기도하면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은.

요즘 탈북자들 문제 때문에 윗나라에 대해 더 간절하게 구하고 있는데, 기도를 하다보면 하나님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같은 민족인 우리가 너무 무관심해서 죄송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가 않더라ㅠㅠㅠ 다른 언니는 중국에서 잡힌 31명의 탈북자를 위한 기도를 했더니 하나님이 한국에 보낼 교회가 없어서 막혀있는 거라고 응답하셨다는데. 정말 우리 문제에만 급급해서 주위도 살피지 못하고 하나님의 크신 계획을 구하지 않으니 나오는 건 회개뿐. 마음에만 담고 있던 이런 얘기를 나누면 생각보다 비슷한 고민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같이 기도할 수 있어서 또 감사한 요즘. 

출애굽기 1장에서 15-22에서 아들은 다 죽이라는 애굽 왕의 명을 받고도 하나님을 경외하여 지혜롭게 행동한 힘 없는 두 명의 노예 처지의 히브리 산파들을 묵상하면서 성도 한 명 한 명의 신앙이 가정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하나님의 풍성한 복을 허락됨을 볼 수 있었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도 minority이고, 힘 없는 학생인 것 같지만 각자 취하게 하신 땅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제사장이니까. 우리가 참여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계획한대로 일하시지만, 우리가 경외하는 마음으로 자세하게 간구하길 원하시고, 그렇게 우리 삶에 개입하심을 기도응답으로 보여주고 싶어하신다는 걸. 다른 곳에 가서 전하는 것만이 선교가 아니라 내가 아는 하나님을 아는 기쁨을 다른 사람도 알게 하는 것이 선교라는 이찬수 목사님의 최근 설교 말씀처럼. 그러려면 내가 먼저 주님에게 받는 기쁨을 누려야겠고. 

19살 때 정말 무슨 베짱으로 미국의 어지러운 문화의 중심지 뉴욕에서 하나님 일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구하면서 컬럼비아 보내달라고 기도했었는지 모르겠다. 대학 카운슬러 선생님은 지원하지 말라고 하셨었는데 하나님이 붙이시고, 놓으려고 했는데도 다시 붙잡으셨고, 아침qt모임, 대학원생 예배모임, 캠퍼스로 돌아가게 된 cmc 예배의 처소까지. 또 아프리카로도 인도하시고. 우연히 구글로 검색해서 찾아뵌 박사님이 북한 에너지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개발에도 관심이 생기셨다는데 꼭 컬럼비아 내에서가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어드바이저로 삼고 싶은 분과의 인연도 닿게 하시고. 바로바로 응답하시지는 않았지만 간구했던 것, 하나하나 다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있다. 더 귀찮게 할거에요:p

다시 오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살았던 바울. 하나님이 만나셔서 "그래, 너는 날 위해 무엇을 했니"라고 물으시면 그는 대답하는데 온종일, 아니 일주일을 말해도 부족할 것 같다. 사랑으로, 기쁨으로 더 섬기고 싶고, 주를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을 넘치게 하셔서 너무 감사한 요즘이다. 115가 한인교회 새벽기도에서 오늘 묵상하게 하신 말씀도 바로 마가복음 1:9-15.

(막 1:14)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막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이 땅 고치실 주님을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coram deo)